NHK 등 일본 언론도 손기정옹 추모 보도[차경호]

[일본도 추모물결]

● 앵커: 일본 언론들도 오늘 손기정 옹의 사망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했습니다.

도쿄 차경호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오늘 일제히 손기정 옹의 사망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고인을 추도했습니다.

● NHK 방송: 손기정 옹이 오늘 서울 시내 병원에서 호흡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 특파원: 일본 언론들은 베를린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손옹이야말로 불행했던 한일관계를 상징하는 역사의 증인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당시 손기 옹이 금메달을 딴 뒤부터 반일감정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 일본 경찰에 의해 감시를 당하는 등 심한 고초를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생전에 손옹이 베를린올림픽 공식기록에 남아있는 자신의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기 전에는 눈 감을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국적변경이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의 비협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 등 체육계도 오늘 위대한 스포츠맨의 명복을 빈다는 성명을 내고 고인을 추도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차경호입니다.

(차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