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단속 카메라 피하는 차 번호판 스프레이 유통[이상현]

[카메라출동]단속 카메라 피하는 차 번호판 스프레이 유통[이상현]
입력 2002-12-22 | 수정 2002-12-22
재생목록
    [[카메라출동]단속 카메라 피하는 차 번호판 스프레이 유통]

    ● 앵커: 차량 번호판에 뿌리면 과속 단속 카메라를 무용지물로 만든다는 약품 스프레이가 시중에 팔리고 있습니다.

    관련 법규가 없어 경찰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법망의 눈을 속이는 제품이 유통되는 현장, 이상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과속 단속 카메라를 피하게 해 준다는 스프레이 제품입니다.

    취재차량 번호판에 뿌려봤더니 눈으로는 번호가 보입니다.

    단속 카메라에는 정말 찍히지 않는지 제한속도가 시속 60km인 서울시내 도로를 시속 100km 가까이로 달렸습니다.

    단속 카메라 플래시가 순간적으로 터집니다.

    하지만 경찰 단속 기록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 OO 허 1781 자료가 없거든요.

    ● 기자: 이번에는 일반 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스프레이가 뿌려진 부분이 하얗게나옵니다.

    번호판에 뿌려진 화학약품이 빛반사를 일으켜 차량 번호의 판독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입니다.

    눈으로는 보이지만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게 해 주는 이 스프레이가 시중에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추적해 봤습니다.

    경남 김해시의 한 중소기업 상품 판매입니다.

    한 상인이 손님으로 가장한 취재진을 불러세웁니다.

    ● 상인 : 추적이 (불가능해).

    판독불가가 나와.

    넘버를 알아야 고지서가 날라올 것 아냐.

    날라오지 않는단 말이야.

    ● 기자: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번 보자고 하자 한적한 곳으로 이끕니다.

    차량에서 제품을 꺼내더니 사용법과 효과를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약을 올리라고 쉽게 얘기해서 부산 80을 가리면 이 차가 서울 차인지 제주 차인지 모르잖아.

    ● 기자: 이 상인은 자신의 경험을 늘어놓으며 훈수도 둡니다.

    ● 인터뷰 : 수십조를 들여서 만들어 놓은 그것(단속카메라)이 무용지물이 되는 거야.

    ● 기자: 자동차 용품점이 밀집해 있는 서울 장안평.

    이곳에서도 문제의 스프레이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대량 주문도 받습니다.

    ● 상인 : 그냥 뿌옇게 되지.

    실험을 해보세요.

    그래서 마음에 들면 전화 주세요.

    ● 기자: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은 관련 법규가 없다며 속수무책입니다.

    ● 경찰 관계자 : 어떤 법을 적용할 것인가.

    골치가 아픈거야.

    법에 없는 것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단속) 할 순 없거든.

    ●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이상현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