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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안-논산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바가지[왕종명]

천안-논산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바가지[왕종명]
입력 2003-01-10 | 수정 200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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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가지 통행료]

    ● 앵커: 얼마 전 천안과 논산을 잇는 고속도로가 민간자본으로 건설돼 개통이 됐습니다.

    앞으로 30년 동안 통행료를 받아서 건설비와 운영비를 뽑게 되는데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통행료 안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모르고 진입한 사람들은 골탕먹기가 일쑤입니다.

    왕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을 지나자 25라는 숫자와 함께 논산행 이정표가 보입니다.

    논산-천안고속도로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따라가 봤습니다.

    개통된 지 보름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가 시작됩니다.

    80km 정도를 달려 이 도의 끝에서 요금소가 기다립니다.

    한 이용자가 통행료로 1만 원을 내고 거스름돈을 기다리는데 오히려 돈을 더 내라고 합니다.

    ● 요금원: 만천원입니다.

    손님.

    천원 만 더 주시겠어요.

    비싸다구요.

    ● 기자: 서울에서 논산까지 승용차의 통행료가 1만 1,000원입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서울에서 경북 남구미 간 통료가 1만 800원입니다.

    ● 고속도로 이용자: 너무 비싸요.

    천안에서 여기 오는 데 8,100원이에요.

    너무 비싸요.

    ● 고속도로 이용자: 이건 너무 지나쳐요.

    ● 기자: 논산행 이정표만 보고 따라온 운전자들은 황당해합니다.

    ● 고속도로 이용자: 전혀 안내도 없어요, 그냥 천안하고 논산고속도로니까 가깝겠구나 해서 들어왔는데 이러네.

    ● 기자: 요금을 지불했는데 여기부터 또 통행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통행권을 다시 받습니다.

    요금체계가 다른 호남고속도로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경부, 호남 등 기존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1km에 38원인 데 비해 이 도로는 86.

    6원으로 2.

    3배 비쌉니다.

    통행료가 비싼 것은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짓고 운영하는 도로인 탓입니다.

    업체는 총사업비와 독점운영기간인 30년 동안의 운영비를 고려해 통행료를 정했습니다.

    즉 30년 안에 이들이 들인 돈과 함께 이익까지 통행료로 받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업체는 거리와 시간 단축을 고려하면 오히려 싸다고 주장합니다.

    ● 이영희(천안논산 고속도로(주)): 이용하는 고객분들한테 그만큼 이용편익이 6000 이상 돌아가기 때문에 요금은 다소 비싸지만
    .

    ● 기자: 하지만 이 도로가 기존 고속도로의 보조도로이고 충청, 전라지역 주민들이 반드시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싼 통행료에 대한 불만은 여전합니다.

    현재 이 고속도로 외에도 2006년에 민자고속도로 2개가 더 개통될 계획입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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