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 국무장관 북한 핵 포기땐 불가침 서면 보장 언급[김대환]

[불가침 서면보장]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한다면 에너지 지원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어제 켈리 미 특사의 언급이 있었는데 오늘은 또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문서로 보장해 주는 방안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월 미 국무장관이 밝힌 말입니다.

김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파월 미 국무 장관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것을 문서형태로 보장해 주는 방안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월 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월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한다면 북한에 대한 불가침을 정식조약은 아닌 다른 문서 형태로 보장해 주는 방안을 찾아볼 용의가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핵개발 포기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부시 행정부 내 고위 관리가 불가침 서면보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또 박의춘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가 어젯밤 미국이 바꾸면 핵 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거의 동시에 나와 주목됩니다.

파월 장관은 이와 함께 지난 94년의 제네바 기본 합의를 폐기하고 북한 핵개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은 지난 94 북미 합의는 북한의 핵물질 생산을 중단시키는 데는 성공지만 북한의 핵시설은 그대로 둬 핵 개발 가능성을 남겨놓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북한에 건설중인 두 개의 경수로 발전소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다고 하더라도 계속 건설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