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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신분증 감쪽같이 위조 인터넷 주문 판매[김수진]

[카메라출동]신분증 감쪽같이 위조 인터넷 주문 판매[김수진]
입력 2003-01-14 | 수정 200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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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쪽같이 위조]

    ● 앵커: 돈만 주면 운전면허증이든 주민등록증이든 감쪽같이 위조해 주는 업체들이 마구 생겨나고 있습니다.

    업체가 아니라 가히 범죄조직입니다.

    주로 인터넷사이트를 통해서 거래가 되고 있는데 경찰도 식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카메라 출동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종로의 한 커피숍.

    얘기를 나누던 여성 3명에게 사복경찰이 다가갑니다.

    ● 인터뷰: 아가씨들 공문서 변조 혐의로
    .

    위조 안 했는데요.

    대출해주러
    .

    ● 기자: 변명하는 이 여성은 가짜 신분증을 사려는 사람과 업자를 연결해 주는 브로커입니다.

    또 다른 여성은 돈을 받고 신분증을 건네주는 연락책을 맡았습니다.

    ● 브로커: 등본이랑 다 받은 거라구요.

    대출을 의뢰했다구요.

    대출해 달라고.

    ● 기자: 하지만 이들은 조금 전까지도 신분증 가격을 흥정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너무 비싼 것 같은데
    .

    단독이 아니라서 대출도 뽑을 수 있는 증이에요.

    제가 60만원 주고 산 증이에요.

    ● 기자: 신용조회를 마쳤다며 구매자를 안심시킵니다.

    ● 브로커: 이 원주인이 연체 중일까봐 조회 다 땄어요.

    한신평에서 쓰는 조회 있거든요.

    걱정 안하셔도 돼요.

    ● 기자: 카드를 발급받은 뒤 대금을 갚지 않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 브로커: 카드 터뜨릴 거예요.

    갚을 거예요?

    (안 갚을 거면) 주소는 가라(가짜)로 잡으세요.

    핸드폰은 가판에서 뽑던지 아니면 대포폰을 하나 사세요.

    ● 기자: 가짜 신분증을 쓰는 데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얘기까지 합니다.

    ● 브로커: 쭈삣쭈삣 거리고 내밀면 거기서 한번 더 쳐다보는 게 주민증이고, 만든 증 가지고 당당하게 내밀면 (등본) 떼어주는 게 민증이다.

    ● 기자: 이들이 판매통로로 사용하는 수단은 인터넷.

    수십 개 연락처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 인터뷰: 작업하는데 하루 주시면
    .

    내일 오전에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면 오후에 받아볼 수 있구요.

    ● 기자: 한 장당 200만원을 주고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입니다.

    분명히 기자의 사진인데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이 찍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신분증 한 장만 있으면 카드 발급은 물론 은행 대출도 일사천리입니다.

    홀로그램까지 똑같이 위조해 경찰의 검문검색도 무사 통과입니다.

    ● 서울 경찰청 기동수사대: 이걸 제시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일반 교통순경은 식별을 못해요.

    ●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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