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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센터 등 폐수 무단 방류 적발[유상하]

강동구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센터 등 폐수 무단 방류 적발[유상하]
입력 2003-01-14 | 수정 200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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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터리 재활용]

    ● 앵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만든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시설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재활용센터들이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를 하천에 무단 방류하다가 적발이 됐습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의 한 구청이 운영중인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센터입니다.

    여기서 만든 사료와 퇴비에 자석을 대면 쇠붙이들이 무수히 달라붙을 정도로 이물질 투성입니다.

    퇴비를 사들였던 농민은 염도가 높아 농사를 망치고 빚더미에 올랐다고 말합니다.

    ● 김주철(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고추농사가 다 고사가 되고 결국은 가정이 파탄되는 그런 엄청난 결과까지 낳았었습니다.

    ● 기자: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온 폐수는 하천으로 그대로 흘려보냈습니다.

    사료 제조장 옆에는 비밀 배출구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 이 폐수는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기준보다 1,000배 가까이 높았고, 치명적인 중금속인 페놀까지 검출됐습니다.

    구청에서 처리비용을 챙기고 있는 위탁 운영업체는 분리수거가 안 되는 탓이라고 발뺌합니다.

    ● 업체 관계자: 우리나라 음식물 자체가 그래요.

    음식물을 통에다 하루 놔두면 자체에서 물이 생겨요.

    ● 기자: 경찰청은 서울과 경기도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시설 6곳이 모두 불량 사료를 공급했거나 폐수를 무단 방류한 혐의를 적발했습니다.

    이 같은 음식물 재활용 시설은 전국적으로 240군데에 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800억원이 넘는 돈이 국고에서 지원됐습니다.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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