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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태풍 피해 어민 정부 선복구 후지원 운다/전남 여수 양식장[김진희]

태풍 피해 어민 정부 선복구 후지원 운다/전남 여수 양식장[김진희]
입력 2003-01-17 | 수정 200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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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타는 어민들]

    ● 앵커: 작년 태풍 피해를 입었던 어민들이 두 번 울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피해를 입어서 울고, 지금은 복구를 하지 못해 우는 겁니다.

    정부의 선복구 후지원 방침 때문입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전남 여수시 남면의 한 섬입니다.

    지난 여름 태풍 루사 피해를 입은 양식 시설이 흉물스러운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아직까지 복구를 못 한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피해시설을 먼저 준공하면 나중에 복구비를 지원하는 정부의 선복구 후지원 방침입니다.

    평균 3000만원이 넘는 거금이 필요한데 정작 빌릴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

    ● 김정호(가두리 양식업자): 돈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 보니까 처리를 못 한 거예요.

    6개월이면 만에 줘야 될 이자를 못 주기 때문에
    .

    ● 기자: 사채라도 빌리고 싶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 가두리 양식업자: 금융권 내에서 끌어쓰지만 거기서 못 끌어쓰니까 형제간에 다 끌어썼는데
    .

    거기서 더 이상 못 끌어쓴다는 그 말입니다.

    ● 기자: 같은 처지에 놓인 남면 양식어민들은 전체 70%선에 이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들어 금융기관과 사료업자 등 채권자들에게 재산을 압류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 이상명(여수시 화정면): 누적된 빚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갚지 못하다 보니까 지금 압류가 많이 들어와요.

    ● 기자: 어민들은 거의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 김종완(여수시 남면): 내가 포기하면 그 사람도 어차피 받을 수도 없거든요.

    그러면 파산나는 겁니다.

    ● 기자: 남해안 양식업계가 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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