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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캄보디아 국경 포이펫마을 태국으로 날품팔이 행렬[심원택]

캄보디아 국경 포이펫마을 태국으로 날품팔이 행렬[심원택]
입력 2003-01-28 | 수정 200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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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의 몸부림]

    ● 앵커: 내전으로 모든 게 파괴돼 버린 캄보디아에는 마땅한 생계수단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일 날품팔이를 하기 위해서 수천 명이 국경을 넘습니다.

    심원택 기자가 국경지대 캄보디아인들의 삶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태국과 접해 있는 캄보아의 국경마을 포이펫.

    먼동이 트자마자 검문소를 향해 양쪽에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이곳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지역입니다.

    날품팔이를 위해 태국 국경을 넘으려는 캄보디아 노동자 수천 명이 매일 아침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들이 받을 수 있는 임금은 우리돈으로 900원 정도입니다.

    이 돈에서 국경을 넘는 티켓값 10파트를 빼고 나면 하루 600원의 수입입니다.

    ● 캄보디아 노동자: 과일을 따서 20, 30바트(6백원에서 9백원) 번다.

    ● 기자: 그나마 이것도 안 내려는 사람들은 경찰의 눈을 피해 다리 밑에 모입니다.

    한 청년은 옷 속에 뭔가를 잔뜩 숨겼습니다.

    옷자락을 열자 몸에 청바지를 칭칭 감았습니다.

    ● 캄보디아 노동자: 이렇게 숨겨 가면 세금을 안 낼 수 있고 더 많이 벌 수 있다.

    ● 기자: 정말 딱한 건 전쟁 불구자들입니다.

    손으로 페달을 돌려가며 열심히 와 봐야 정상인보다 늦게 국경을 넘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돈벌이도 쉽지 않습니다.

    ● 전쟁 피해자: 채소를 가져가 판다.

    하루 수입은 30바트다.

    ● 기자: 14살 소녀가 긴 막대기 양쪽에 80kg이 넘는 짐을 지고 바쁜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어리광 피울 나이에 어린아이까지 장사에 나서야 간신히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캄보디아.

    재활의 몸부림이 애처롭습니다.

    캄보디아에서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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