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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살찌고 싶어 병원 찾는 사람들[김승환]

살찌고 싶어 병원 찾는 사람들[김승환]
입력 2003-01-30 | 수정 200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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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찌고 싶어요]

    ● 앵커: 이 뉴스를 들으면 부러워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아무리 아무리 먹어도 쌀이 찌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살이 찌지 않는 고통 참기 힘들어서 병원을 찾기까지 하는데 수만명이나 됩니다.

    김승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살찌고 싶은 이들이 모여 만든 인터넷 동호회입니다.

    개설한 지 약 2년 만에 회원수가 3만명을 넘었는데 게시판은 온통 살찌고 싶은 고민으로 가득합니다.

    얼마 전 이 동호회에 가입한 2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틈나는 대로 먹고 운동도 해 보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 손병곤(27세): 저녁에 자기 전에 살찌려고 라면도 끓여먹고 거기다가 밥도 말아먹고 그런데 살도 안 찌고
    .

    ● 기자: 남 보기에 좋아야 한다는 게 살찌고 싶은 이유였습니다.

    ● 손병곤(27세): 옷을 얇은 걸 입으면 몸이 왜소해 보이고 또 수영장 같은 데 가면 몸이 드러나기 때문에
    .

    ● 기자: 살이 찌고 싶은 사람들의 고민은 비만한 사람 못지않게 심각한데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여성은 너무 말라 두통과 피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 박은경(27세): 한마디로 다들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죠.

    남들은 살을 빼고 싶은데 좋은데 왜 가려고 하냐
    .

    ● 기자: 대개 너무 마른 사람들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두통과 소화장애, 생리통이 심한 경우가 흔합니다.

    ● 최보업(한의사): 전신관절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게 되고 두번째로는 소화흡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심장이나 혈관근의 무력으로 인해서 순환장애 현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 기자: 먹어도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은 섭취한 수분과 단백질이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콩과 같은 고단백 음식을 많이 먹고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 대신 가벼운 등산이나 걷는 운동이 살찌는 데 좋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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