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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용가 최승희 등 문화 예술인 숙청인물 22명 재평가[김현경]

북한 무용가 최승희 등 문화 예술인 숙청인물 22명 재평가[김현경]
입력 2003-02-10 | 수정 200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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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청인물 재평가]

    ● 앵커: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가 최근 우리의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북한의 애국 열릉에 이장됐습니다.

    이른바 반동으로 몰려서 67년에 숙청됐던 사람입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 기자: 한국 무용의 전설로 남아 있는 세계적 무용가 최승희.

    남편과 함께 월북한 뒤 인민배우와 무용가 동맹위원장 등 최고의 지위를 누리던 그녀는 지난 67년 이른바 반동으로 몰려 숙청된 뒤 소식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북한중앙텔레비전은 최근 최승희의 유해가 다른 문화예술인 등과 함께 우리의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신미리 애국열사릉에 이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

    ● 조선 중앙TV(어제): 조국의 광복과 번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22명 열사들의 유해가 애국열사릉에 새로 안치됐습니다.

    ● 기자: 추측만 무성했던 최승희의 사망 시기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이 새겨진 돌비석에는 숙청 2년 후인 69년 8월 8일 사망한 것으로 분명히 기록됐습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최승희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열사릉에 안장함으로써 북한은 세계적 무용가로서의 그녀의 업적을 적극적으로 인정했습니다.

    ● 김성민(탈북 시인): 저희 민족을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무엇인가 남긴 사람이면 용서한다, 포용한다, 이게 아마 제일 큰 효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60년대 초 숙청됐던 월북 문인 한설야와 시인 박세영도 함께 애국열사릉에 안치돼 최근 문화예술계의 복권 움직임이 공식화되고 있음이 증명됐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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