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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감곡역 철로 보수중 인부 7명 열차에 치어 사망[유룡]

전북 정읍 감곡역 철로 보수중 인부 7명 열차에 치어 사망[유룡]
입력 2003-02-15 | 수정 200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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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에 7명 사망]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새벽 전북 정읍에서 철도 보수공사를 하던 인부 7명이 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변이었습니다.

    유 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 유 기자: 오늘 새벽 1시쯤, 전북 정읍시 감곡역 근처 철로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공사업체 직원 7명이 광주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열차가 달려오자 공사업체 직원들은 긴급하게 선로 바깥쪽으로 대피했지만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사고는 상행선 열차가 철도 전철화 공사구간을 피하기 위해 하행선으로 바꿔 주행하면서 빚어졌습니다.

    ● 생존자: 불빛을 보고 피했는데 열차가 반대방향으로 와 버렸다.

    상행선행 열차였는데 우리가 일하는 하행선으로 와서 덮쳐버린 거다.

    ● 유 기자: 사고 구간 거의 매일 작업 이루어지는 구간으로 상하행선이 번갈아 운행되어 왔지만 철도청은 작업에 들어가는 공사업체 직원들에게 그날그날의 운행상황을 통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또 공사업체 직원들도 오늘 예정보다 2시간이나 앞당겨 작업에 들어가면서 이를 철도청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양대권(철도청 조사팀):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라는 승인을 받은 뒤에 작업을 해야 되는데 이 사람들이 그런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나가서 작업을 하다가 그런 거예요.

    ● 유 기자: 공사가 계속돼 온 구간, 전화 한 통화로 서로 통보만 했었다면 막을 수도 있었던 또 한 번의 원시적인 사고였습니다.

    MBC뉴스 유 룡입니다.

    (유 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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