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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로역 50대 남자 전동차 방화 확인된 사체만 51명[박영석]

대구 중앙로역 50대 남자 전동차 방화 확인된 사체만 51명[박영석]
입력 2003-02-18 | 수정 20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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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네, 오늘 대구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해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도 51명에 달하는 대형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첫 소식을 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출근시간이 막 끝날 무렵인 오늘 오전 9시 55분쯤.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을 출발해 동구 안심으로 가던 대구지하철 1호선 전동차가 대구도심 중앙로역에 막 도착하는 순간 50대 남자가 휘발유가 담긴 패트병에 불을 붙이면서 대참사가 시작됐습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어이없게도 50대 정신지체 장애자였습니다.

    오늘 불로 지금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만 모두 51명이고 사고 현장에는 7~80구의 시신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망이 확인된 사람의 시신은 경북대병원 7명, 영남대병원 6명, 파티마병원 8명, 가톨릭병원 3명, 동산병원에 2명이 안치돼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출근시간이 막 지난 시간이어서 6~70 노인과 주부, 어린이들이 많았습니다.

    부상자도 현재 130여 명이나 돼 경북대와 영남대병원 등 19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고, 부상자들 가운데는 연기에 질식해 중태인 환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불은 방화가 발생한 전동차와 때마침 중앙로역에 함께 정차해 있던 맞은 편 선로의 전동차 뒷부분으로 옮겨 붙으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대구시는 지하철공사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대구시민회관에 실종자 접수센터와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MBC뉴스 박영석입니다.

    (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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