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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50대 남자 방화 사건발생시 목격자 증언[이정희]

50대 남자 방화 사건발생시 목격자 증언[이정희]
입력 2003-02-18 | 수정 20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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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화...격투...참사]

    ● 앵커: 오늘 사고는 불과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모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두 번의 폭발이 있었고 승객들은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긴박했던 사고 순간 이정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방화 용의자인 56살 김 모씨는 사고 역 바로 직전인 반월당역을 출발하자마자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켰습니다.

    ● 전융남(63세, 최초 목격자): 그 사람이 뚜껑을 열었는데 불을 켜서 내가 불을 왜 켜는 거예요, 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눈을 번쩍 뜨고 봤을 것 아닙니까?

    ● 기자: 1분 30초 뒤 열차가 사고역인 중앙로역에 멈춰 서자 용의자는 다시 라이터를 켰고 기름통에 불을 붙였습니다.

    ● 박근태(목격자): 불을 딱 붙여서 내가 불을 봤어요.

    불을 딱 붙여서 바로 옆에 갖다 대더라고요.

    난 통도 못 봤어요.

    ● 기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순식간에 번져갔고 유독가스는 전동차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다른 객량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영문을 몰라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객량 안에서 2차 폭발이 이어지고 정전이 되면서 지하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전융남(63세, 최초 목격자): '꽝' 하니까 정전이 첫째 되어 버리니까 그리고 가스가 침입해 버리니까 삽시간에 .

    ● 기자: 맨 처음 김 씨의 방화를 말렸던 전융남 씨는 불이 붙어 발버둥 치는 김 씨를 웃옷으로 덮고 밖으로 끌어내 목숨을 구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 전융남(63세, 최초 목격자): 잡는 건 생각도 안 하고 불 꺼주는 거,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잡는 것도 모르겠고.

    ● 기자: 사고 10분 뒤 전 씨가 밖으로 나오자 소방차가 출동했고 지하철역에서 비상벨이 울렸지만 이미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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