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앙로역 사고현장 연기 유독가스로 아비규환[윤영균]

[연기, 가스 아비규환]

● 앵커: 도심 한가운데에서 발생한 오늘 사고현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윤영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대구 시내 중심가에서 검은 연기 치솟습니다.

지하철역 입구와 환풍기로 매캐한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구급대 전부 다 소집이다.

빨리빨리 아무나 누가 해.

● 기자: 지하철역 입구쪽에 쓰러져 있던 부상자가 구조대원에게 업혀 나옵니다.

● 인터뷰: 죽은 사람 3명.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 기자: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온 생존자들은 아직까지 넋을 잃은 표정입니다.

● 인터뷰: 엄마, 불 났대 그냥 그래서 미영아 침착하게 아저씨들, 다른 사람들하고 따라서 조심하게 움직여라 하고는 통화가 계속하니까 끊기고 그 다음부터 통화가 안 됐단 말예요, 지금.

● 기자: 경찰관과 구급차가 계속 현장에 도착합니다.

● 인터뷰: 플라스틱 우유통과 기름통을 열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객실 내에 투척.

● 기자: 사람들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지하철 안은 잿더미로 변해 있습니다.

● 인터뷰: 여기 몇 구나 들어가 있습니까?

2~30구 가량.

● 기자: 평온했던 도심의 오전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