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북대 병원 중계차, 사망자 유가족들 오열 망연자실[금교신]

경북대 병원 중계차, 사망자 유가족들 오열 망연자실[금교신]
입력 2003-02-18 | 수정 2003-02-18
재생목록
    [오열..망연자실]

    ● 앵커: 지금 대구 시내 10여 개 병원에는 사상자를 확인하려는 가족들로 정말 경황이 없습니다.

    사망 사실을 확인한 가족들은 오열로 몸부림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경북대병원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금교신 기자!

    ● 기자: 네, 지금 중계차는 경북대학교 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현장 표정 전해 주십시오.

    ● 기자: 많은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이곳 경북대학교병원에는 대낮의 분주함은 없지만 밤이 깊어가면서 뒤늦게 연락을 받고 가족들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곳 경북대학교 병원에는 모두 35명의 환자가 실려와 치료를 받았지만 이 가운데 5명은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5명의 사망자가 안치돼 있는 경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는 유족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오열과 통곡이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치료를 계속 받아온 환자 가운데에는 다소 안정을 회복하고 가족들과 사고 당시의 상황을 얘기하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일부 환자는 쇼크와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세가 개선되지 않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경북대학교 병원에 실려온 환자의 경우 여자 부상자가 남자의 2배를 넘었고 특히 사망자 5명은 모두 여자인 점으로 미루어 사건이 출근시간이 막 끝나고 주부나 노약자층이 외출하던 시간에 발생했기 때문에 특정 계층의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형제로 보이는 9살 난 박준연 군과 6살 준성 군, 그리고 5살 정연준 군 등 3명은 10살 미만 어린들로서 엄마를 따라 나섰다 이 같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이번 참사로 발생한 부상자는 모두 138명으로 대구지역 10여 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증세가 심한 환자가 많아 병원에서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대구시 서구 내당동 56살 김 모씨 역시 중화상을 입어 이곳 경북대병원에서 경찰의 삼엄한 경비 아래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MBC뉴스 금교신입니다.

    (금교신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