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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병원 가족들 생사 확인 몸부림 오열로 가득[김철우]

대구시내 병원 가족들 생사 확인 몸부림 오열로 가득[김철우]
입력 2003-02-18 | 수정 20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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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사확인 몸부림]

    ● 앵커: 오늘 낮 사고 직후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넋이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하루 대구 시내 병원들은 생사 여부를 확인하려는 가족들과 친지들의 눈물과 비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 기자: 허망하게 병원을 찾은 가족들을 맞은 것은 처참한 시신이었습니다.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언니의 시신 앞에 오열하던 동생은 끝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사고 당시 딸의 비명소리를 휴대폰으로 들었다는 어머니는 거의 정신을 잃었습니다.

    허겁지겁 병원에 달려온 어머니는 딸의 이름을 부르며 부상자와 시신 사이를 헤맵니다.

    ● 이숙자(45세, 대구시 남구 대명동): 우리 애가 휴대폰이 왔는데 안돼, 안돼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 기자: 병원을 헤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들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모른 채 무작정 이곳저곳을 찾아다닐 뿐입니다.

    ● 병원 직원: 지금 각 병원에 다 흩어져 있으니까 찾아봐야 되는데.

    ● 사상자 가족: 병원 다 돌았거든요.

    ● 기자: 응급실 입구에 세워진 사상자 명단 앞에는 발을 구르며 가족의 이름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상자들이 후송된 병원에서는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사람들의 처참한 절규, 그리고 안도하는 한숨이 이어졌습니다.

    사망을 확인한 가족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을 했습니다.

    수십명에 이르는 실종자 가족들 역시 생사 여부를 확인하느라 온종일 병원을 헤매야 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우입니다.

    (김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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