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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19 구조대 등 신고 6분만에 도착했지만 초기 진화 실패[이성훈]

119 구조대 등 신고 6분만에 도착했지만 초기 진화 실패[이성훈]
입력 2003-02-18 | 수정 20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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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진화 늦어졌다]

    ● 앵커: 다시 대구현장입니다.

    이번 사건은 초기진화에 실패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일찍 도착하기는 했지만 지하 3층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를 뚫지는 못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대구 중구소방서에 지하철 화재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전 9시 55분, 소방차와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 1분 24초.

    신고를 받고 6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역구내로부터 거세게 뿜어져 나오는 연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불이 난 지하 3층까지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소방관들이 초기 진화에 머뭇거리는 사이 유독가스는 더욱 거세게 뿜어져 나왔고 승객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져갔습니다.

    재와 유독가스로 얼굴이 숯덩이로 변한 소방관과 구조대들이 발을 구르는 사이 희생자는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 인터뷰: 아직까지 시야가 하나도 확보되지 않고 그리고 소방대원들이 작업을 거의 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그래서 감각으로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 기자: 더구나 지하철역 상가에 설치된 방화문도 소방관 진입을 막았습니다.

    화재로 생긴 열과 연기를 자동으로 감시하도록 한 시스템 때문에 방화문들이 저절로 닫혀 화재현장 접근을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지하철 전동차에 난 불이 완전히 꺼진 것은 오후 1시 38, 불이 나고 나서 3시간 30분이 훨씬 지난 뒤였습니다.

    초기 구조작업이 늦어져 이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지하철 안에 비치된 소화기를 승객 누군가가 사용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냐는 안타까움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성훈입니다.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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