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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11시간후 슬픔에 잠긴 대구 시민 인터뷰[이호영]

사건 발생 11시간후 슬픔에 잠긴 대구 시민 인터뷰[이호영]
입력 2003-02-18 | 수정 20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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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에 잠긴 대구]

    ● 앵커: 화재가 발생한 지 11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건 현장은 아수라장입니다.

    왜 대구에서 지하철 관련 사고가 계속되는지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호영 기자입니다.

    ● 기자: 밤이 되면서 사고 현장주변은 사람과 구조요원 등으로 뒤엉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시민들은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면서 안절부절 했습니다.

    ● 이경미(대구 시민): 정말 평생에 이런 일도 없었는데 오늘 너무 비참하고 너무 울고 싶고.

    ● 곽정진(대구 시민): 지금도 우리 집안의 사람이 여기서 행방불명이 돼서 밑에 누워 있으니까 가지를 못하고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저 같은 심정이 대구 시민 전체가 다 그렇다고 봅니다.

    ● 기자: 평소에는 현란한 조명으로 밤을 밝히고 있을 대형 건물들도 불이 대부분 꺼진 채 어둠 속에 잠겨 있습니다.

    시가지 일부 업소들은 문을 닫고 철시한 상태이고 업주들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 조명자(시내 상인): 일도 손에 안 잡히죠.

    아직까지 어수선하고 저희들도 정신없고 밖에 나가기가 겁나죠.

    ● 기자: 텔레비전 속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아는 사람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 이유진(대구 시민): 명단에 아는 사람 이름이 나와서 혹시나 해서 전화를 했는데 아니라고 하네요.

    ● 손실령(대구 시민): 부모, 자식들 다 키우잖아요.

    이 심정은 대구 시민으로서는 말할 수 없고 전 국민으로서도 말할 수 없는 그런 심정이죠.

    ● 기자: 두 번씩이나 지하철 대형 참사를 당하면서 대구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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