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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불특정 다수 노린 범죄 최근들어 급증[박찬정]

불특정 다수 노린 범죄 최근들어 급증[박찬정]
입력 2003-02-18 | 수정 20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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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특정 다수 노렸다]

    ● 앵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불을 지른 것은 아무나 죽어도 좋다 하는 식의 불특정다수를 노린 범죄입니다.

    이런 유형의 무차별적인 범죄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찬정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달 12일 부산에서는 운행 중이던 승합차 2대가 어디선가 날아든 총탄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피해 차량 운전자: 내려오는데 뭐가 '펑' 하더라고요.

    우리는 돌을 맞았는 줄 알았어요, 처음에.

    그런데 차를 세워놓고 보니까 차 유리가 양쪽 다 관통이 돼서.

    ● 기자: 누군가가 터널에서 나오는 불특정 차량을 대상으로 총을 겨냥해 쏜 것입니다.

    부산에서는 또 이달 들어 무려 13건의 방화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않아 지역 주민들은 방화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피해 차량 차주: 불안하죠, 이것이 만약에 기름통이 터지기라도 하면 온 동네에 화재가 난다고요.

    ● 기자: 작년 5월 경기도에서는 부녀자 5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해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카드빚 800만원을 갚기 위해 택시를 몰고 다니며 부녀자들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부녀자 연쇄살인범: 택시로 위장해서 손님으로 태워서 만났고 나머지는 길에서 만났습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개인적인 불행을 사회의 탓으로 돌리면서 분노가 폭발하게 된 것이 이런 범죄들의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 민성길 교수(연세대 정신과): 자기가 사람들에 의해서 피해를 보았다라고 느낄 때, 그 다음에 같은 피해를 보더라도 그것을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 기자: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범죄는 사회 전체를 불신과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찬정입니다.

    (박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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