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 현재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사고현장[한태연]

[이 시각 사고현장]

● 앵커: 그럼 여기서 다시 한 번 오늘 대구지하철 사고 현장을 불러보겠습니다.

한태연 기자!

● 기자: 네,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사고수습,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새로 들어온 소식 있습니까?

● 기자: 사고가 난 지 12시간이 다 돼가고 있지만 현장에는 소방대원을 비롯해 군과 경찰이 나와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만 있습니다.

또 주변에는 시민들도 나와 현장 주변을 지켜보며 깊은 우려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지하철역 내부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인명구조활동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전 세계 외신기자들을 비롯해 중계차들이 배치돼 생방송으로 사고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대책본부가 마련돼 사망자와 실종자를 파악하고 있는데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대책본부의 체계 없는 현장 수습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 내려가 사체 일부를 확인해 줄 것을 대책본부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을 둘러본 인수위 관계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빠른 시일 내에 노무현 당선자가 현장을 찾아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교위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대책본부에 내일 오전 서울에 올라와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해 대책본부가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51명이 숨졌고 130여 명이 다쳤는데 취재진이 현장을 파악한 바로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 수습되지 않은 수십구의 시신이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구시는 정부에 재해지구 선포를 건의했는데 잠시 뒤 저녁 10시부터 총리 주재로 재해대책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시각 현재 사고 현장 주변에는 전체가 교통이 통제돼 있습니다.

현장 주변 상가는 일찌감치 문을 닫았고 도로 위에는 중계차와 구급차들이 몰려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한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