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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사령실 초동 대처 잘못이 대형 참사 불러[심병철]

사령실 초동 대처 잘못이 대형 참사 불러[심병철]
입력 2003-02-21 | 수정 200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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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령실 비웠다]

    ● 앵커: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1080호 열차 기관사와 종합사령실과의 답답한 통화내용 보도해 드렸는데 사령실의 잘못 때문에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사실이 또다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운전사령과 전력사령은 서로 의사소통도 안 됐고 사령팀장은 그때 다른 일로 자리를 비우고 있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9시 55분, 대구지하철 종합사령실의 운전사령은 화재 발생 사실을 알고도 1080호의 승강장 진입을 허용합니다.

    ● 운전사령: 중앙로에 진입시 조심해 운전하여 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기자: 이어 57분, 단전이 되고 두 차례의 급전시도마저 실패해 전동차가 멈췄는데도 운전사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합니다.

    급전이 되지 않을 경우 전동차의 출발을 포기하고 승객을 대피시켜야 옳았지만 운전사령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 운전사령: 그럼 발차 1080열차: 예.

    운전사령: 조심해 나가세요.

    1080열차: 아 미치겠네

    ● 기자: 종합사령팀의 전력사령 역시 마찬가지.

    단전사태로 전동차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알고도 운전사령에게 어떤 조언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 박무훈(전력사령/대구지하철공사): 그 뒤에는 제가 전력관계 업무를 복구하는데 바빴기 때문에 다시 그쪽하고 업무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 기자: 더구나 사고 순간 종합사령팀의 최고 책임자인 팀장은 자리조차 비우고 있었습니다.

    ● 곽정환(종합사령팀장): 그날 공교롭게도 상무이사님이 부임을 했습니다.

    부임해서 이른 아침 10시에 업무보고를 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 기자: 사건 발생 5분 뒤인 58분 쯤에야 사령팀장은 4분 뒤 다시 사장에게 보고한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사령팀장이 제자리로 돌아온 시각은 10시 4분.

    사실상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였습니다.

    MBC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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