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대구 지하철 역무실 등 인력 부족 위기땐 속수무책[김환열]

대구 지하철 역무실 등 인력 부족 위기땐 속수무책[김환열]
입력 2003-02-21 | 수정 2003-02-21
재생목록
    [위기 땐 속수무책]

    ● 앵커: 대형 참사를 빚은 대구지하철 역무실은 오늘도 텅 비어 있었습니다.

    긴급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 지하철은 자동화도 완벽하지가 않고 또 인력체계 면에서도 속수무책이게 돼 있습니다.

    김환열 기자입니다.

    ● 기자: 대구지하철 참사 나흘째인 오늘 부분 운행 중인 한 역을 찾았니다.

    주변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제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모니터는 계속 돌아가고 있지만 이를 지켜봐야 할 역무원은 보이지 않고 빈 의자만 놓여 있습니다.

    ● 역무실 관계자: 인원이 넉넉한 것 같으면 한 명이 고정으로 본다.

    하지만 한 명이 있을 때도 주감시는 이렇게 보는 거지만 계속 본다는 것은 어렵다.

    다른 업무도 있고 하니까.

    ● 기자: 대구지하철 한 역의 평균 근무 인력은 3~4명.

    적은 인력으로 매표소와 출입구, 장애인 안내 등 여러 업무를 돌아가며 보다 보니 수시로 모니터를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전동차 역시도 마찬가지, 전동차 승무원은 기관사 단 한 명.

    이번의 경우처럼 전동차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기관사 혼자 모든 것을 대응해야 합니다.

    ●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 현장에서 자기가 어떤 상황이 발생되면 가장 현장하고 접한 사람이 그 사람이 상황판단해서 해야 합니다.

    ● 기자: 전동차가 다니는 승강장에는 안전요원마저 없기 때문에 기관사의 부담은 말이 아닙니다.

    ● 기관사: 두렵죠.

    두렵기는 두려운데 그런데 제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주지를 못 하잖아요.

    ● 기자: 전동차 한 량의 승객 정원은 120명, 대구지하철은 한 편에 6량씩, 그러니까 기관사 1명이 6~700명의 승객을 책임지는 셈이어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환열입니다.

    (김환열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