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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호 전동차 중앙로역 화재 당시 3정거장 전에 있었다[한태연]

1080호 전동차 중앙로역 화재 당시 3정거장 전에 있었다[한태연]
입력 2003-02-25 | 수정 200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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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출수 있었다]

    ● 앵커: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불이 처음 났을 때 1080호 전동차는 사고역에서 세 정거장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종합사령실이 조금만 더 신속하게 대처했었더라면 참사를, 대형 참사를 충분히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대구지하철공사 종합사령실에 있는 전동차 운행일지 내용입니다.

    불이 난 오전 9시 53분 34초, 1080호 전동차는 중앙로역에서 세 정거장이나 떨어진 신천역을 막 출발하고 있습니다.

    불이 나고 16초 뒤인 9시 53분 20초, 두 정거장 뒤 역인 칠성에 도착해 25초 동안 정차합니다.

    당시 중앙로역은 불길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화재발생 1분 15초 뒤인 오전 9시 55분 정각.

    1080호 전동차는 한 정거장 뒤인 대구역에 도착합니다.

    30초 동안 이곳 대구역에 정차한 1080호 전동차는 불이 난 뒤 3분이 훨씬 지난 9시 56분 46초에 중앙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종합사령실에 화재사실이 전해진 시간은 오전 9시 53분 10초, 하지만 오작동인 줄 알고 55분까지 2분 동안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9시 55분과 56분 사이 화재발생 사실을 알고서도 운전사령은 그저 조심하라는 교신만 보낼 뿐입니다.

    ● 9시 55분 첫 교신(운전사령): 전 열차에 알립니다.

    중앙로에 진입시 조심해 운전하여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화재 발생했습니다.

    ● 기자: 결국 시간상으로 1080호 전동차를 충분히 멈출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근무자들의 안이한 대처가 엄청난 희생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한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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