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 봉천역 전동차 배터리 방전 40분간 운행 중단[유상하]

[아찔한 운행중단]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전동차 전원이 끊기면서 전동차 운행이 40여 분간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뒤따라오던 전동차와 조금만이라도 교신이 늦었더라도 또 한 번 큰일날 뻔했습니다.

아찔했던 단전사고, 유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아침 8시 10분, 서울지하철 2호선 봉천역.

신도림역을 떠나 사당으로 가던 2085호 전동차의 전원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전력 공급이 끊기자 전동차는 멈춰섰고 이어 무선교신마저 두절됐습니다.

● 사령실: 2085호차 차량이상?

2085호차 차량이상?.

● 공사 관계자: 배터리가 방전됐기 때문에.

배터리가 있어야지 무전이 가능하잖아요.

● 기자: 지하철공사 직원들이 수동으로 문을 열어 승객들은 곧 빠져나왔습니다.

사고 차량은 40여 분 뒤야 다른 전동차에 견인돼 차량기지로 옮겨졌습니다.

이 사고로 2호선 전체 구간에서 운행중이던 전동차 28대가 적게는 20분, 길게는 50분 동안 모두 멈췄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고 전동차를 뒤따라오던 2087호 전동차는 사고 2분 뒤인 8시 12분에 이 사실을 모른 채 신림역을 출발했습니다.

이 전동차는 2분 넘게 사고 전동차를 향해 정상속도로 달리다 뒤늦게 사고 소식을 전달받고 봉천역과 신림역 사이에 가까스로 멈췄습니다.

교신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전동차 추돌로 또 한 번의 대형 참사를 빚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