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지하철 봉천역 40분 운행 중단 승객들 지하 터널서 공포에 떨어[이정신]
지하철 봉천역 40분 운행 중단 승객들 지하 터널서 공포에 떨어[이정신]
입력 2003-02-28 |
수정 2003-02-28
재생목록
[공포의 40분]
● 앵커: 사고 차량 바로 뒤에서 뒤따라오던 전동차는 사고 소식도 모른 채 출발했다가 컴컴한 지하터널에서 꼬박 40여 분간 갇혀 있었습니다.
대구사고를 떠올리면서 승객들은 이곳 저곳에 휴대폰을 걸기도 했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기자: 사고 차량 뒤따르던 2087호 전동차는 사고소식도 모른 채 신림역을 출발했습니다.
정상속도로 2분이나 달린 뒤 사령실로부터 운행중단지시를 받았습니다.
● 사령실 교신: 2087호가 지금 무전도 안되고 차가 죽어있는 상태이니까
.
● 기자: 전동차가 멈춰선 것은 지하터널.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 안에 갇히게 됐습니다.
앞 차의 사고 때문에 운행이 지연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지만 시간이 가면서 승객들은 불안한 생각에 휩싸였습니다.
● 2087호 승객: 환풍기 꺼졌죠, 날은 덥죠.
사람들이 이제 슬슬 두려워지고 있죠.
● 기자: 컴컴한 터널 속 차 안에 갇힌 승객들은 대구사고를 떠올렸고 하나둘 휴대전화를 꺼내들었습니다.
● 2087호 승객: 역이 전화가 안 되니까 지하철공사에 전화를 해서 환풍기라도 틀어달라고, 갇혀 있으니까.
질식할 것 같다고.
● 기자: 기관사는 똑같은 안내방송만 반복했을 뿐 승객들을 하차시키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고 사령실도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2,000여 명의 승객들을 40여 분이나 공포에 몰아넣었지만 지하철공사측은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지하철공사 관계자: 대구 참사같은 긴박한 화재 사고가 아니었고.
● 기자: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이정신 기자)
● 앵커: 사고 차량 바로 뒤에서 뒤따라오던 전동차는 사고 소식도 모른 채 출발했다가 컴컴한 지하터널에서 꼬박 40여 분간 갇혀 있었습니다.
대구사고를 떠올리면서 승객들은 이곳 저곳에 휴대폰을 걸기도 했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기자: 사고 차량 뒤따르던 2087호 전동차는 사고소식도 모른 채 신림역을 출발했습니다.
정상속도로 2분이나 달린 뒤 사령실로부터 운행중단지시를 받았습니다.
● 사령실 교신: 2087호가 지금 무전도 안되고 차가 죽어있는 상태이니까
.
● 기자: 전동차가 멈춰선 것은 지하터널.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 안에 갇히게 됐습니다.
앞 차의 사고 때문에 운행이 지연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지만 시간이 가면서 승객들은 불안한 생각에 휩싸였습니다.
● 2087호 승객: 환풍기 꺼졌죠, 날은 덥죠.
사람들이 이제 슬슬 두려워지고 있죠.
● 기자: 컴컴한 터널 속 차 안에 갇힌 승객들은 대구사고를 떠올렸고 하나둘 휴대전화를 꺼내들었습니다.
● 2087호 승객: 역이 전화가 안 되니까 지하철공사에 전화를 해서 환풍기라도 틀어달라고, 갇혀 있으니까.
질식할 것 같다고.
● 기자: 기관사는 똑같은 안내방송만 반복했을 뿐 승객들을 하차시키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고 사령실도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2,000여 명의 승객들을 40여 분이나 공포에 몰아넣었지만 지하철공사측은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지하철공사 관계자: 대구 참사같은 긴박한 화재 사고가 아니었고.
● 기자: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이정신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