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집중취재] 강남구도 빈부 격차 천차만별/일원동 차별 대우[김재용]
[집중취재] 강남구도 빈부 격차 천차만별/일원동 차별 대우[김재용]
입력 2003-03-04 |
수정 2003-03-04
재생목록
[강남구도 빈부 격차 천차만별/일원동 차별 대우]
● 앵커: 서울 강남 하게 되면 대표적인 부유층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실은 강남도 동네에 따라서 차별이 있습니다.
부유층 지역 옆 동네, 영세민들의 얘기를 김재용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서울의 강남구는 양재천을 중심으로 위로는 대치동, 아래로는 개포동입니다.
개포동에 있는 분당선 지하철역 공사현장 세 곳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역사는 당초 한 곳만 세우기로 돼 있었지만 개포동 주민들의 민원으로 지하철역 두 개가 추가됐습니다.
역간 거리는 600m 남짓, 걸어서는 5분 정도 거리고 서울시내 지하철 역간 평균거리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역간 거리가 이 정도면 지하철 최고 속도가 80km니까 열차는 40초 정도 만에 멈춰서야 합니다.
● 지하철공사 관계자: 역간 거리가 700여 미터가 나오던데, 열차가 전역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얘기죠?
그건 시동 걸고 스타트하다가 서야지
● 기자: 반면 바로 옆 일원동 지역은 개포동보다 인구가 많은데다 3km 구간에 지하철역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주민들은 역을 더 세워달라고 탄원서도 내보고 시위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이미정(서울 일원동): 일원동 영세민들 살고 있으니까 사람 무시하는 거죠, 뭐.
없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까.
● 기자: 분당선 공사를 하는 서울시와 철도청 그리고 토지공사는 처음에는 공사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했다가 이제는 또 다른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 철도청 관계자: 상당히 기간이 걸릴 거 아니요.
다시 공사를 해야 되니까
그러기 때문에 분당쪽에 있는 사람들이 반대를 해서
● 기자: 영세민과 장애인이 많이 사는 일원동에는 강남 주민들을 위한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처리장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래서 이곳 일원동을 강남 속의 강북이라고 표현합니다.
또 단순한 차이를 넘어선 차별대우에 이제는 지쳤다고 말합니다.
● 한희정(서울 일원동): 돈 있으면 여기 안 살고 싶다고요.
탄원을 해도 그렇고, 민원을 집어넣어도 그렇고 잘 안 먹혀 들어가는 게 좀 힘 없는 사람들한테 몇 푼 주는 걸로 입막음하고 그렇게 넘어가고
● 기자: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 앵커: 서울 강남 하게 되면 대표적인 부유층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실은 강남도 동네에 따라서 차별이 있습니다.
부유층 지역 옆 동네, 영세민들의 얘기를 김재용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서울의 강남구는 양재천을 중심으로 위로는 대치동, 아래로는 개포동입니다.
개포동에 있는 분당선 지하철역 공사현장 세 곳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역사는 당초 한 곳만 세우기로 돼 있었지만 개포동 주민들의 민원으로 지하철역 두 개가 추가됐습니다.
역간 거리는 600m 남짓, 걸어서는 5분 정도 거리고 서울시내 지하철 역간 평균거리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역간 거리가 이 정도면 지하철 최고 속도가 80km니까 열차는 40초 정도 만에 멈춰서야 합니다.
● 지하철공사 관계자: 역간 거리가 700여 미터가 나오던데, 열차가 전역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얘기죠?
그건 시동 걸고 스타트하다가 서야지
● 기자: 반면 바로 옆 일원동 지역은 개포동보다 인구가 많은데다 3km 구간에 지하철역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주민들은 역을 더 세워달라고 탄원서도 내보고 시위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이미정(서울 일원동): 일원동 영세민들 살고 있으니까 사람 무시하는 거죠, 뭐.
없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까.
● 기자: 분당선 공사를 하는 서울시와 철도청 그리고 토지공사는 처음에는 공사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했다가 이제는 또 다른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 철도청 관계자: 상당히 기간이 걸릴 거 아니요.
다시 공사를 해야 되니까
그러기 때문에 분당쪽에 있는 사람들이 반대를 해서
● 기자: 영세민과 장애인이 많이 사는 일원동에는 강남 주민들을 위한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처리장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래서 이곳 일원동을 강남 속의 강북이라고 표현합니다.
또 단순한 차이를 넘어선 차별대우에 이제는 지쳤다고 말합니다.
● 한희정(서울 일원동): 돈 있으면 여기 안 살고 싶다고요.
탄원을 해도 그렇고, 민원을 집어넣어도 그렇고 잘 안 먹혀 들어가는 게 좀 힘 없는 사람들한테 몇 푼 주는 걸로 입막음하고 그렇게 넘어가고
● 기자: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