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특파원 전화 연결, 바그다드 쉴새없는 공습[이진숙]

[이진숙 특파원 전화 연결, 바그다드 쉴새없는 공습]

● 앵커: 이번에는 이진숙 특파원을 직접 전화로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진숙 특파원, 지금 그곳 시각이 오후 3시가 지났는데 공습 당하고 있는 바그다드,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공습은 주로 바그다드 서쪽에 집중됐습니다.

공항과 대통령 영빈관이 공습으로 파괴됐고 군시설이 집중 포격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라크 측은 오늘 바그다드에만 6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바그다드에는 시커먼 구름기둥이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상점은 거의 철시상태입니다.

● 앵커: 매일 포격에 시달리고 있는 바그다드 시민들은 요즘 도대체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 기자: 이라크 사람들은 매시간 뉴스를 보면서 전황을 점검하는 모습입니다.

아랍어 채널 알 자지라나 외국의 간판방송을 들으면서 전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려 합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어제 이라크 텔레비전이 방송한 생포 미군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연합군의 공습을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다가 자국군이 미국의 군인을 생포했다는 데 큰 자긍심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생포된 미군은 미국 엑센트의 영어로 얘기했으며 침대에 엎드린 상태에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바그다드 사람들은 이 전쟁이 생각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암담한 표정입니다.

생활이 모두 중지되고 공습 사이렌에 의해 삶의 시계가 움직이는 사람들은 지금 전쟁 상황입니다.

바그다드에서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