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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장례식장 장례용품 비용 10배 이상 바가지[박찬정]

[집중취재] 장례식장 장례용품 비용 10배 이상 바가지[박찬정]
입력 2003-04-29 | 수정 200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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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식장 장례용품 비용 10배 이상 바가지]

    ● 앵커: 다들 짐작은 하고 계셨겠습니다마는 병원 장례식장의 장례용품들이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보통 10배 이상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데 놀랍게도 장례업자들은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찬정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이곳에서 국산 안동포라며 팔고 있는 수의입니다.

    가격은 350만 원.

    하지만 도매가격은 26만 원에 불과합니다.

    10배 이상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더 문제는 천이 국산 안동포가 아니라 중국산 싸구려 백포라는 점입니다.

    ● 병원 납품 수의 도매업자: 중국산 백포를 어떻게 이야기해서 팔았는지 모르겠지만 26만 원 짜리를 350만원에 팔았다면 엄청난 바가지지.

    ● 기자: 장례업자들도 폭리를 취한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 장례업자: 내가 죽으면 남대문 시장 가서 광목 사다가 둘둘 말아서 쓰라는 거예요.

    아무리 좋은 삼천포면 뭐합니까?

    다 나이론 실이지.

    나이론 실 그물입니다.

    그거…

    ● 기자: 관 역시 바가지입니다.

    장례식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관은 가장 싼 게 50만 원이지만 도매가격은 6만 원에 불과합니다.

    장례업자들은 병원에 내는 보증금과 월세가 워낙 비싸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장례업자: 영안실 얼마에 달라 한다고요?

    10억에 2,000, 10억에 1,000,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오려고들 (경쟁이) 엄청나요.

    ● 기자: 고인을 잘 모시려는 유족들은 알면서도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 피해자: 관이 한 60(만원)이고, 수의를 90(만원)주고 샀는데, 나중에 국산이니 중국산이니 알 수 없지만 강요 비슷하게…

    ● 기자: 점점 고급화돼 가는 장례식장들.

    하지만 슬픔에 잠긴 유족을 상대로 한 바가지 상술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찬정입니다.

    (박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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