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복면쓴 국회의원/이와테현 더 그레이트 사스케 의원[김성수]

[일본 복면쓴 국회의원/이와테현 더 그레이트 사스케 의원]

● 앵커: 얼마 전 유시민 의원의 복장문제가 국회에서 논란이 됐었는데 일본에서는 프로레슬러 출신의 한 지방의원이 복면을 한 채 의회에 나오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 김성수 특파원입니다.

● 기자: 화제의 인물은 지난달 지방의회 선거 때 이와테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더 그레이트 사스케 의원입니다.

지난 12년 동안 복면 레슬러로 명성을 얻은 사스케는 선거기간 내내 복면을 쓴 채 유세를 벌여 1위로 당당히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복면 차림으로 의정생활을 하겠다는 공약에 도지사와 일부 의원들이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의정활동을 함께 하느냐고 반발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마스다 히로야(이와테 현 지사): 유권자에게 얼굴을 숨기다니 이상하다.

벗어야 한다.

● 기자: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복면 쓴 얼굴이 내 얼굴이라고 맞받았습니다.

● 사스케 의원: 아무리 반대해도 사스케에게는 이 얼굴밖에 없다.

● 기자: 또 남아도는 힘을 정치개혁에 쏟겠다고 기염을 토했습니다.

여기에 다소 못마땅하다는 반응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 의원 편입니다.

● 사스케 의원: 가면을 썼다고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자기 뜻을 분명히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 기자: 사스케 의원은 의회의 체면을 봐서 보다 품위 있는 복면을 쓰고 등원하겠다고 밝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