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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기중기와 충돌 9명 사상/경부선 호포천 교량[황재실]

열차 기중기와 충돌 9명 사상/경부선 호포천 교량[황재실]
입력 2003-05-12 | 수정 200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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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 기중기와 충돌 9명 사상/경부선 호포천 교량]

    ● 앵커: 무궁화 호 열차와 기중기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열차는 멀쩡히 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황재실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8시 32분쯤 경남 양산시 물금면 경부선 호포천 교량에서 6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 호 열차와 공사 중이던 대형 기중기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1호 객차에 타고 있던 부산 해운대구 19살 서상덕 군이 숨지고 57살 임상춘 씨 등 8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부상자: 시커먼 물체가 창문으로 얼른 들어오더니 '우당탕탕' 하면서 창문이 '와장창' 깨졌다.

    ● 기자: 오늘 사고는 호포천 교량 위에 걸쳐져 있던 기중기의 붐이 열차와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기중기의 붐이 열차와 1차 충돌한 뒤 승객들이 타고 있던 1호 객차를 잇따라 덮쳐 피해가 커졌습니다.

    ● 현장 인부(목격자): 크레인을 들다 보니까 크레인 앞 대가리를 때려서 교측 보도로 쳐 가지고 그 친 파편이 승객, 유리를 맞아서…

    ● 기자: 특히 철로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돼 평소 사고위험이 높았는데도 당시 열차 진입을 알리는 수신호 등 안전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은 안개가 끼면서 급커브 지점이어서 열차가 크레인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공사장 관계자와 기관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재실입니다.

    (황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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