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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남북 이산가족 27일 금강산서 상봉/속초 한화콘도[김주만]

제7차 남북 이산가족 27일 금강산서 상봉/속초 한화콘도[김주만]
입력 2003-06-26 | 수정 200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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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차 남북 이산가족 27일 금강산서 상봉/속초 한화콘도]

    ● 앵커: 제7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내일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오늘 속초에 모인 이산가족들은 내일이면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설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주만 기자입니다.

    ● 기자: 비록 부축을 받아야 하고 휠체어를 타야 하지만 내일이면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반세기 만의 만남.

    이들에게 오늘 하루는 무척이나 지루했습니다.

    ● 강태윤(81세, 두 딸 상봉): 어제는 참 마음이 불안했는데 오늘은 불안한 게 조금 가라앉았어.

    ● 기자: 반지와 목걸이, 옷가지에서 사탕까지, 가방 가득히 마음을 담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102살 어순덕 할머니는 헤어질 당시 6살이었던 딸을 만난다는 생각에 힘이 절로 납니다.

    ● 이순덕(102세, 딸 상봉): 고맙게… 이렇게 만나게 되니까 고맙죠.

    ● 기자: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장수근 씨는 부인이 보호자로 따라나서 부부가 함께 북에 두고 온 아들, 딸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 장수근(90세, 자식 상봉): 심경이야 이루 말 할 수 없지.

    천국에서 만나는 건지… 지옥에서 만나는 건지…

    ● 기자: 이산가족들은 오늘 상봉 등록에 이어 간단한 건강검진과 북측 요구에 따라 사스 검사를 받는 것으로 방북 준비를 모두 끝냈습니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1진은 내일 오전 이곳 속초를 떠나 오후에는 금강산에서 헤어진 가족을 만나 50년 이산의 아픔을 달랩니다.

    MBC뉴스 김주만입니다.

    (김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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