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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타워크레인 공사현장 안전 무방비[박광운]

[카메라 출동]타워크레인 공사현장 안전 무방비[박광운]
입력 2003-07-06 | 수정 200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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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 타워크레인 공사현장 안전 무방비]

    ● 앵커: 최근 타워크레인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공사장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아 추락 사고에 무방비 상태인 곳이 많습니다.

    박광운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지난달 30일 타워크레인이 붕괴되면서 작업인부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크레인의 회전날개를 높이는 과정에서 균형을 맞추는 핀을 제대로 끼우지 않아 발생한 안전사고였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한 고층아파트 공사현장.

    4∼50m 이상 솟아오른 수십여 대의 타워크레인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사장 밖 도로 상공으로 H빔 등의 자재를 옮기는 크레인들은 보기에도 아찔합니다.

    ● 김영희: 불안하죠.

    괜히 그게 또 머리 위로 떨어져서 괜히 지나가다 날벼락 맞는 게 아닌가 싶어서 불안할 때 많아요.

    ● 기자: 심지어 50m 반경 안에 네 개의 타워크레인이 밀집돼 세워져 있다 보니 회전날개가 서로 충돌하기도 합니다.

    ● 임계수(타워크레인 기사): 옆 타워랑 항상 부딪칠 위험성은 내재가 돼 있죠.

    만약에 타워 찌끼리 경우에는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죠.

    ● 기자: 타워크레인을 설치하는 공사장입니다.

    인부들이 20m 상공에서 쇠파이프를 밟고 작업을 하고 있지만 추락에 대비한 안전장비는 전혀 없습니다.

    크레인 사고 대부분이 설치나 해체작업 때 일어나지만 작업장 주변을 통제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제가 직접 타워크레인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았습니다.

    불과 10여 미터 가량 올라왔지만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크레인 운전기사들은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 오르내립니다.

    ● 김성점(타워크레인 경기남부지부 지부장): 겨울에 눈이 왔을 때나 서리가 꼈을 때는 사다리가 매일 얼어 있기 때문에 추락사나 안전사고에 대비해서 리프트카를 달아야 된다고 봅니다.

    ● 기자: 수 십 미터 상공에서 회전날개와 자재를 합쳐 50도 이상의 쇳덩어리를 움직이는 크레인은 건물마다 고정해 작동시켜야 안전합니다.

    그러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쇠줄 몇 가닥으로 고정한 채 사용하는 와이어식이 대부분입니다.

    ● 김원영(크레인 업체 관계자): 건설사에서 최저 단가를 써내서 우선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기자: 기본적인 안전수칙들이 무시된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라 지난해 2명이 숨진 데 이어 올 들어 5명이 숨졌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박광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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