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중계차, 태풍 매미 상륙 통영 거제 수만가구 정전[김성주]

[마산항 중계차, 태풍 매미 상륙 통영 거제 수만가]

● 앵커: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석연휴 마지막 날 강력한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에 드디어 상륙했습니다.

조금 전인 8시쯤 경남 삼천포를 태풍 중심부가 막 지났습니다.

오늘 MBC뉴스데스크는 20분 일찍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 1시간 10분 특집 뉴스데스크로 태풍 상황 자세히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태풍이 상륙한 남부 해안 지대 마산 상황은 어떤지 중계차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성주 기자!

● 기자: 네 마산항입니다.

● 앵커: 네 태풍 중심이 막 지나가고 있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이 곳 마산항에도 거센 비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제가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내만 깊숙이 위치해 있는데도 5M가 넘는 거대한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금까지 200MM 안팎의 비가 내린 경남지방에 지금도 1시간에 2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바람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의령군 부림면 옥동마을 4농가 10명의 주민들은 산사태가 우려돼 마을회관에 대피중입니다.

통영과 거제일대 수만 가구가 정전돼 사실상 도시가 마비된 상태며 유무선 전화도 경남 곳곳에서 불통돼 집계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밀양시 용평동 잠수교가 물에 잠긴 것을 비롯해 도로와 교량 8곳이 하천범람이나 산사태로 통제되고 있으며 함안과 마산 등지에선 농경지 60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남해안 한 포구에는 모두 2만여척의 크고 작은 선박이 피항중이며 연안 여객선도 운항을 모두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남해안 섬지역엔 3천여명의 귀성객들의 발이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기상대는 저지대의 해안지방으로는 해일 피해도 있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산항에서 MBC뉴스 김성주입니다.

(김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