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동 어항단지 중계차, 태풍 매미 4만5천가구 정전[박민주]

[여수 국동 어항단지 중계차, 태풍 매미 4만5천가구 정전]

● 앵커: 전라남도 여수지역은 강풍과 폭우로 곳곳이 침수되고 또 전기가 끊기는 등 많은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해봅니다.

박민주 기자!

● 기자: 네 여수 국도항 어항단지입니다.

● 앵커: 소식 전해주시죠.

태풍 중심부의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전남 동부지역 남해안은 그야말로 강풍과 폭우 성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취재기자가 서있기조차도 힘든 상태입니다.

바람의 위력은 어둠이 깔리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20~40M에 이르면서 전남지역이 그야말로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항 포구에 결박돼있는 선박들조차 요동치고 있습니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내리고 있는 비는 여수 거문도 314MM 최고로 고흥 261MM 순천 150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수시 집모지구 저지대 마을 7가구가 침수됐으며 강한 바람에 전선이 끊기면서 여수와 순천 광양지역 4만5천여 가구가 정전돼 암흑 속에서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가지 곳곳에 교통이 두절되고 상가의 간판이 바람에 날리고 있으며 아파트 창문도 힘없이 파손되고 있으나 피해는 집계돼지 않고 있습니다.

순천과 광양에서는 배와 감 등 수확을 앞둔 과일의 낙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들녘의 벼도 맥없이 쓰러져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여수에서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