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 강풍 위력 실험 대피 요령[왕종명]

[태풍 매미 강풍 위력 실험 대피 요령]

● 앵커: 태풍 매미는 그 크기는 중형에 불과합니다만 바람의 강도에 있어서는 초 강력급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미가 몰고 오는 이 바람의 위력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실험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왕조명 기자입니다.

● 기자: 다리가 물결처럼 아래위 6M 높이로 출렁거리다가 이내 무너져 버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던 미국 타코만 다리를 무너뜨린 힘은 토네이도의 바람이었습니다.

태풍의 등급상 약한 축에 드는 초속 15M 의 바람을 만들어봤습니다.

우산살이 휘고 얼굴을 제대로 들 수 없습니다.

작년 한반도를 강타한 라마쓴이 수준이었습니다.

중급인 초속 25M의 바람이 불면 걸어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자칫 방심하면 바람이 밀려나가기 쉽습니다.

역대 태풍 기록을 갈아치운 태풍 루사의 바람이 이 정도였습니다.

초속 30M 이상은 실험이 불가능한 수치로 사람이 날아가고 목조건물은 붕괴되며 자동차도 뒤집힐 수 있습니다.

● 정운용 박사(한국도로공사 책임연구원): 이러한 바람이 부는 경우에 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서 있는 차량이 전복될 수 있을 정도로.

● 기자: 태풍 매미의 평균 풍속은 풍력 계급표를 벗어난 초속 41M 오늘 오후 제주도에서 관측된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60M입니다.

육지에 상륙하면 세력이 약해지는 여름 태풍과는 달리 가을 태풍 매미의 세력은 점점 거세지고 있고 어떤 피해를 남기고 떠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도시에서는 길거리의 입간판과 대형 간판 관리를 철저히 해 태풍에 따른 2차 피해를 줄여야 합니다.

또 농촌과 산간지역에서는 배수로를 깊게 파고 비닐하우스 받침을 단단히 묶어 줘야 하며 어촌 해안 지역에서는 선박끼리의 충돌에 대비해야 합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