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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리포트]상해항 르포[김상철]

[전문기자 리포트]상해항 르포[김상철]
입력 2003-09-12 | 수정 200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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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자 리포트, 상해항 르포]

    ● 앵커: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국정목표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올들어 부산이 상해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그 현실성에서부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상철 경제 전문 기자가 상해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멀리 또 가까이 컨테이너를 실은 배들이 항구에 가득합니다.

    상해항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는 하루 3만개 컨테이너 하나가 들어올 때마다 항만이 버는 수입은 보통 2백 달러 우리돈으로 24만원 정도입니다.

    ● 시 시밍 상해컨테이너항 운영회사: 목표는 24시간 안에 모든 일을 끝내서 배가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기자: 지난해까지 부산은 세계 제 3위의 컨테이너 항만이었습니다.

    상해가 부산을 제치기 시작한 것은 올 4월부터 올해 말에는 순위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타오후이푸 상해항 운영공사: 상해의 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우선 육성정책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

    ● 기자: 부산이 그나마 물량을 유지할 수 있는 건 현재 상해항이 갖고 있는 취약점 때문입니다.

    상해는 수심이 낮아 늘 바닥을 파내야 합니다.

    큰 컨테이너선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곧 달라집니다.

    상해는 현재 상해 바로 옆에 있는 양산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항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양산과 상해 사이에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다리를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산항이 완공되는 것은 2010년입니다.

    하지만 1단계 공사는 2005년에 끝나게 돼있어서 내 후년 부터는 이 다리 위를 컨테이너 트럭들이 줄지어 지나게 됩니다.

    현재 부산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물량 가운데서도 40% 정도는 다른 배나 항공기로 옮겨싣는 화물입니다.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왔거나 중국으로 갑니다.

    당연히 상해의 발전은 부산에는 타격입니다.

    부산을 세계 최대 수준의 항만으로 키워 동북아 물류 중심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우리로서는 시간이 거의 없는 셈입니다.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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