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보내각회의 아라파트 축출 결정[임영서]

[이스라엘 안보내각회의 아라파트 축출 결정]

● 앵커: 중동지역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중동평화와 협상을 위해서 나름대로 헌신해온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이스라엘 정부는 어제 아랍인의 테러 등 최근 움직임에 대해서 샤론 총리 주재로 안보내각회의를 열고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축출하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 기신(이스라엘 샤론총리 대변인): 아라파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 사이 조정과 평화 이행에 장애물이다.

● 기자: 이스라엘은 추후 결정될 시기와 방법에 따라서 아라파트를 몰아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군사작전이 임박했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요르단강 서한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 중인 아라파트 수반은 즉각 반발하며 생애를 건 싸움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수반): 그들이 폭탄으로 나를 죽일 수는 있을 것이다.

- 떠나진 않을 것인가?

절대로 안 떠난다.

● 기자: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친 이스라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공격이 강화됨에 따라 샤론 등 강경파가 거세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팔레스타인 온건파의 입지만 약화시키고 더 큰 폭력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아라파트 지지 세력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EU 각국 그리고 이집트 바레인 등 이른바 온건 아랍국들도 이스라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