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해운동 지하 노래방 20여명 수몰 추정[박종웅]

[마산 해운동 지하 노래방 20여명 수몰 추정]

● 앵커: 다음은 마산 등 경남지역의 피해상황입니다.

마산에서는 해안가 건물 지하에 20여 명이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래방이 있는 건물인데 갑자기 바닷물이 덮쳐서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박종웅 기자!

● 기자: 마산시 해운동 수몰사고 현장입니다.

● 앵커: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사고 현장에는 펌프차가 동원돼 물 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 15시간째 물을 빼내고는 있지만 물이 꽉 들어찬 지하 3개 층 가운데 이제 겨우 지하 1층의 물을 걷어냈을 뿐입니다 조금 전부터는 대형 양수가 동원돼 속도가 붙기 시작했지만 물이 완전히 빠지려면 오늘밤도 꼬박 세워야 할 상황입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젯밤 9시 반쯤입니다.

태풍 매미로 발생한 해일이 바닷가에서 1km쯤 떨어진 마산시 해운동 일대를 덮쳤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가 난 해운프라자 상가 지하 2, 3층의 음식점과 노래방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20여 명이 물속에 갇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당초 지하에 갇힌 숫자를 10여 명으로 파악했지만 사고 현장에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되면서 실종자 신고가 현재 22명으로 늘어났고 또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희생자는 최소 2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하 1층에서 일부 실종자의 유류품을 발견했지만 아직까지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으며 실종자 가족들이 현장을 찾아 애타는 마음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산시 해운동 수몰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박종웅입니다.

(박종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