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해운동 침수 부두 야적해둔 원목이 출구 막아[김성주]

[마산시 해운동 침수 부두 야적해둔 원목이 출구 막아]

● 앵커: 이들이 못 빠져 나온 것은 물이 갑자기 덮친 데다 근처 부두에서 떠내려 온 원목들이 건물 입구를 막았던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바닷물이 차오르기시작한 저녁 8시쯤, 만조로 불어난 바닷물이 때마침 태풍으로 높아진 파도를 타고 육지로 들이닥쳤습니다.

불과 10여 분 사이 마산 해안가 저지대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 침수 피해주민: 물이 들어오니까 다 넘어가서 탁자들은 탁자대로 뜨고 냉장고는 냉장고대로 넘어가서 엉망진창이 됐어요.

● 기자: 이어서 발생한 정전사태.

물에 갇힌 사람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탈출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게다가 인근 부두에 야적해둔 수천 개의 원목들마저 떠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하업소 주차장으로 300여 개의 원목들이 빨려 들어가면서 탈출을 가로막았습니다.

● 이승훈(목격자): 나무가 와서 바리게이트를 때리는 바람에 이 바리게이트가 무너지면서 급작스럽게 물살이 세졌어요.

● 기자: 더구나 음식점과 노래방이 주차장 밑 지하 2, 3층에 위치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해 버린 마산시.

사고 현장 부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물에 잠겨 있다는 실종신고에 따라 소방대와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주입니다.

(김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