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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북 울진 농가 산사태 매몰 고향에 왔던 손자 참변[김형일]

경북 울진 농가 산사태 매몰 고향에 왔던 손자 참변[김형일]
입력 2003-09-13 | 수정 20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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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울진 농가 산사태 매몰 고향에 왔던 손자 참변]

    ● 앵커: 추석을 함께 하기 위해 모인 일가족 21명이 산사태로 중경상을 입고 어린 손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새벽 1시 경북 울진군 울진읍 73살 장수복 할아버지의 집 뒷편 야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수십 톤의 토사는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일가족을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 김기연(이웃주민): (토사가) 집을 치니까 다 부러지는 소리가 '따닥'하고 났다.

    이웃에서 깜짝 놀랐다.

    ● 기자: 장 할아버지의 8남매 등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마루에서 잠자던 손자 11살 선우 군이 숨졌습니다.

    시간당 2∼30m의 집중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진 토사가 힘없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장 할아버지의 8남매는 추석이면 늘 고향집을 찾아 정을 나눠 왔습니다.

    추석명절에 귀여운 손자를 잃어버린 할아버지는 도리어 자신을 데려가지 않은 하늘을 원망했습니다.

    ● 장수복: 손자 하나 없어진게 제일 원통하다.

    그애 죽지 말고, 하나님이 날 데려갔으면 얼마나 좋았어…

    ● 기자: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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