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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개도 앞바다 양식장 태풍 피해로 폐허[양준서]

전남 여수 개도 앞바다 양식장 태풍 피해로 폐허[양준서]
입력 2003-09-13 | 수정 20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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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 개도 앞바다 양식장 태풍 피해로 폐허]

    ● 앵커: 남해안 바다의 양식장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어민들은 적조피해에 이어서 태풍 피해까지 넋을 잃고 있습니다.

    양준서 기자입니다.

    ● 기자: 해상 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앞바다.

    태풍 매미가 몰고 온 강풍과 거센 파도는 20톤에 이르는 양식시설물들을 뭍으로 올려 보냈습니다.

    파도에 강하다는 특수재질의 양식시설물들도 광풍과 노도에 엿가락처럼 휘었고 부채살처럼 접혀버렸습니다.

    수십헥타르에 이르는 가두리양식장들이 완전 폐허로 변하면서 양식어민들은 재기의 의욕마저 상실했습니다.

    ● 이강호(양식어민): 더 이상 작년, 올해 2년 계속 때려버리니까 힘도 없고 의욕마저 상실해 버립니다.

    ● 기자: 추석 이후 출하를 준비했던 고기들의 대부분은 바다로 나갔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농어와 돔들도 거친 파도에 붉게 멍이 든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양식장 그물을 건져 올려 보지만 폐사한 고기로 가득한 상태만 보고 이내 손을 놓습니다.

    ● 오영열 담당(여수시 수산자원과): 워낙 많은 피해가 났기 때문에 상당히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폐사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전 인력이 투입돼서…

    ● 기자: 지난여름 남해안 양식장을 덮친 적조로 큰 피해를 본 양식어민들은 태풍으로 초토화되어 버린 양식장을 바라보며 또 한 번 눈물을 삼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준서입니다.

    (양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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