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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 매미 초속 60m 강풍 등 피해 최악[송원일]

제주 태풍 매미 초속 60m 강풍 등 피해 최악[송원일]
입력 2003-09-13 | 수정 20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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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태풍 매미 초속 60m 강풍 등 피해 최악]

    ● 앵커: 태풍 매미는 제주도를 지나면서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인 순간최대풍속 60m를 기록했습니다.

    엄청난 강풍으로 제주도에서는 전체 가구의 4분의 3인 13만여 가구에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송원일 기자입니다.

    ● 기자: 역대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매미는 제주에서 2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서귀포항에 피항 해 있던 선박에서 작업하던 50대 선원이 밧줄에 다리가 절단돼 숨졌고 제주시 연동 73살 안 모 할머니가 집 마당 맨홀에 찬 빗물을 퍼내다 다쳐 목숨을 잃었습니다.

    초속 60m의 위력적인 바람 앞에 비닐하우스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매미는 비닐하우스 쇠파이프마저 엿가락처럼 휘어놓았습니다.

    ● 고태수(남제주군 신산리): 잘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이번 태풍에 그냥… 마음이 착잡하네요.

    지금 억장이 무너져요.

    ● 기자: 100톤의 씨감자를 공급하는 농업기술센터 비닐하우스 1만 5,000평의 지붕도 모두 찢겨나갔습니다.

    넙치 12만 마리를 기르던 1,300평 양식장 건물도 내려앉았습니다.

    북제주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은 물바다가 됐고 급식소까지 침수돼 학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오춘금(한동 초등학교 어머니회장): 급식소에 흙물이 들어와서 그렇게 되면 세균, 이질 같은 게 유행하고 이러는데 그 많은 세균들을 다 어떻게 합니까?

    애들 점심은 어떻게 먹이고…

    ● 기자: 일가족이 살던 보금자리도 앙상한 형체만 남은 채 산산 조각났습니다.

    6m가 넘는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방파제 수백 미터가 유실됐고 피항 해 있던 선박 8척이 침몰됐습니다.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전체 가구의 4분의 3인 13만 6,000가구가 정전되는 최악의 암흑사태를 가져와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송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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