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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상황실 중계차, 태풍 사상최악 정전 80% 복구[박장호]

한전 상황실 중계차, 태풍 사상최악 정전 80% 복구[박장호]
입력 2003-09-13 | 수정 20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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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상황실 중계차, 태풍 사상최악 정전 80% 복구]

    ● 앵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정전피해는 사상 최악의 수준입니다.

    전국적으로 140만이 넘는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고 지금까지도 상당수 지역의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전상황실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장호 기자!

    ● 기자: 한전상황실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지금 현재 어느 정도나 복구가 됐습니까?

    ● 기자: 전국적으로 아직도 24만 여 가구가 전기가 없는 가운데 밤을 맞고 있습니다.

    수만 명의 인력이 복구 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전력 복구율은 8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마산과 창원, 거제 등 경남에서 12만 가구가 정전상태고 부산 7만 가구, 대구 5만 가구가 정전입니다.

    이렇게 경남지방의 피해가 컸던 이유는 가정으로 연결되는 배전시설만 타격을 받은 다른 지방과 달리 이곳에서는 발전소에서 변전소로 나가는 선로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송전철탑은 초속 4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이번처럼 국지적으로 초속 60m에 가까운 회오리바람이 불거나 지반이 침하되면 견디기 어렵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입니다.

    한전은 오늘 자정까지는 대부분 지역의전기가 다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경남 일부 지역과 도로가 끊겨 복구반의 접근이 어려운 경북 산간지역은 2∼3일 뒤에야 전기 공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예비선로가 가설돼 있지 않은 거제지역 6만여 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은 15일 밤 10시 이후에나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박장호 기자, 원전가동도 중단이 됐는데요.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전력수급에는 어떻습니까?

    ● 기자: 어젯밤 10시부터 고리원전 1, 2, 3, 4호기와 월성원전 2호기가 차례로 멈춰섰습니다.

    고리원전의 경우 송전선로에 이상이 발견됐고 월성원전은 변압기에서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소비자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도 자체 제어시스템이 작동해서 자동적으로 서버린 것입니다.

    한전 측은 원자로나 발전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방사성 누출 같은 안전사고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전 측은 늦어도 15일 오전까지는 송전선로와 변압기 수리를 마치고 원전을 재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원전 일부가 멈춰선 지금도 전력이15%정도 남아돌기 때문에 15일부터 재가동이 시작된다면 전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한전상황실에서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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