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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태풍 매미 해수 온도 높아서 강한 세력 유지[조문기]

태풍 매미 해수 온도 높아서 강한 세력 유지[조문기]
입력 2003-09-13 | 수정 20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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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매미 해수 온도 높아서 강한 세력 유지]

    ● 앵커: 태풍 매미는 내륙을 통과하면서도 힘이 약해지지 않고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바람에 피해가 더 컸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조문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태풍 매미가 초속 60m의 살인적인 돌풍으로 제주를 강타할 무렵 중심기압은 945hpa.

    59년 사라보다 강했습니다.

    매미는 육지에 상륙해서도 세력이 약화되지 않았고 동해로 빠져나 후에도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지 않고 홋카이도로 다가갈 정도로 위력적이었습니다.

    이처럼 강한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닷물 온도에 있습니다.

    보통 27도 이상이면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는데 태풍 매미가 지나온 길은 30도였고 남해 앞바다도 28도 안팎으로 예년보다 수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남해안지역을 싹쓸이할 정도로 바람이 강했던 이유는 기압차에 있습니다.

    ● 윤석환 예보관(기상청): 태풍 매미는 우리나라를 통과한 태풍 중 중심기압이 가장 낮아 기압경도력에 의한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었습니다.

    ● 기자: 즉, 태풍의 중심을 향해 기압의 골짜기가 깊어지면서 더욱 더 세찬 바람이 중심으로 몰려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매미와 같은 가을 태풍은 여름 태풍보다 심한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농작물 수확기와 맞물리는 데다 북쪽에서 확장하는 찬 공기와 태풍이 직접 부딪쳐 돌발호우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루사는 강릉지역에 하루 동안 870mm의 비를 뿌렸으며 94년 10월 경남 남해안을 강타한 세스는 13명의 인명피해와 100억 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까지 1개 정도의 가을태풍이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문기입니다.

    (조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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