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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 야적장 원목들 해일로 표류 흉기로 돌변[박종웅]

마산항 야적장 원목들 해일로 표류 흉기로 돌변[박종웅]
입력 2003-09-14 | 수정 200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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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항 야적장 원목들 해일로 표류 흉기로 돌변]

    ● 앵커: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은 원목은 흉기로 변했습니다.

    물에 떠다니면서 도심 이곳저곳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바다에서는 배들이 못 다닐 지경입니다.

    박종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마산항을 따라 1km남짓한 원목 야적장 인근이 완전히 쑥대밭입니다.

    수입원목들로 가득했던 부두는 태풍이 지나간 뒤 텅 빈 운동장처럼 썰렁합니다.

    ● 박태문(서항부두 청원경찰): 바다 위에 떠다니듯이 떠다녔어요.

    나갈 때도 원목 피해 나가고 다시 피해 나가고…

    ● 기자: 산더미처럼 쌓였던 원목더미가 해일과 함께 2m 높이의 철조망을 순식간에 넘어갔습니다.

    이 원목들은 곧장 6차선의 대로를 건너 맞은편 도심을 만신창이로 만들었습니다.

    ● 김정호(견인차량 기사): 지금 많이 깔려 있으면 우리가 견인하고 하는데도 참 위험하거든요.

    ● 기자: 상가건물의 수몰참사는 말할 것도 없고 물 위를 둥둥 떠다니던 원목들은 곧바로 흉기로 돌변했습니다.

    ● 천우열(피해자): 원목 자체가 떠내려 오면서 유리를 치니까 지금 안에 보면 아침에 와보니까 10개가 넘게 이 안에 들어가 있었어요.

    ● 기자: 마산 서항앞바다입니다.

    배가 제대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1∼2m에 하나씩 해상은 온통 원목들로 점령당해 선박들은 아예 발이 묶였고, 이 원목들은 진해만까지 4km에 걸쳐 거대한 띠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임동섭 경사(통영해경 마산파출소): 원목이 꽉 차서 배가 운항하는 데 위험을 많이 초래하고 있습니다.

    ● 기자: 여객선터미널도 수산청과 세관에도 부두마다 원목들 차지입니다.

    도심은 물론 도로와 항만까지 바다가 원목들 때문에 제 모습을 잃을지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박종웅입니다.

    (박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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