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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항 냉동창고 해일과 정전으로 생선 부패/한일냉동[배범호]

부산 감천항 냉동창고 해일과 정전으로 생선 부패/한일냉동[배범호]
입력 2003-09-14 | 수정 200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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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감천항 냉동창고 해일과 정전으로 생선 부패/한일냉동]

    ● 앵커: 부산에서는 해일과 정전으로 냉동 창고의 수산물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동북아 최대 수산기지인 부산 감천항의 대형 냉동 창고.

    건물 지하가 대형 수조로 변했습니다.

    해일로 바닷물이 밀려온 지 불과 10분 만에 냉동 창고의 지하 3층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소방차와 양수기가 동원됐지만 역부족입니다.

    겨우 물이 빠진 지하 1층.

    수산물 가공처리시설은 뻘로 변했고 창고의 생선은 썩어가고 있습니다.

    30시간 동안 쉴새없이 물을 뺐지만 지하 2층 천장까지 아직 물이 차 있습니다.

    감천 일대 냉동 창고는 어제 새벽부터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지하가 침수된 냉동 창고들은 아직도 전기를 켤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영하 25도를 유지해야 하는 냉동실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 냉동 창고의 기능을 상실했고 냉동수산물도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 오종수 대표이사(한일냉동(주)): 생선보존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고 또 정전으로 인해서 기계나 모터를 돌릴 수 없었기 때문에 특히 수몰된 곳을 복구하는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 기자: 부산지역에는 아직도 2만 가구의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범호입니다.

    (배범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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