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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등 태풍 매미에 맥못춘 노후 송전탑[박성제]

경남 창원 등 태풍 매미에 맥못춘 노후 송전탑[박성제]
입력 2003-09-14 | 수정 200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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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 등 태풍 매미에 맥못춘 노후 송전탑]

    ● 앵커: 이번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난 것은 지은 오래된 송전탑들이 바람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태풍에 넘어질 위험이 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지만 한전 측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이번 태풍으로 쓰러지거나 파손된 송전탑은 모두 10개.

    대부분 지어진 지 2∼30년이 넘은 노후 송전탑들이었습니다.

    송전탑은 보통 평균풍속 36m의 바람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그러나 순간풍속 50m의 강풍과 돌풍이 한꺼번에 몰아치자 일부 낡은 철탑들이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 김우겸 팀장(한전 송전운영팀): 이번에 무너진 철탑도 2005년도에는 보강을 할 계획으로 있는데 아직 미처 보강이 안 된 그런 철탑입니다.

    ● 기자: 이처럼 태풍에 대비해 보강공사를 받을 예정인 낡은 송전탑은 아직도 1,300여 개나 됩니다.

    특히 한꺼번에 3개나 넘어진 창원의 송전탑들은 올해 초 감사원 감사에서 태풍에 넘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송전탑 파손이 곧바로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진 것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송전체계는 두 곳 이상의 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이중선로망으로 되어 있어 한쪽 선로가 끊어지더라도 다른 쪽을 통해 복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제도의 경우 환경을 파괴한다는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송전탑을 추가로 짓지 못해 결국 6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한전측은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를 계기로 송전탑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기를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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