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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경해 유족들 시신 인수 거부/멕시코 칸쿤[송기원]

고 이경해 유족들 시신 인수 거부/멕시코 칸쿤[송기원]
입력 2003-09-14 | 수정 200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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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경해 유족들 시신 인수 거부/멕시코 칸쿤]

    ● 앵커: 회의장 앞에서 자살한 고 이경해 씨 유가족들이 오늘 칸쿤에 도착했지만 시신인수를 거부했습니다.

    송기원 특파원입니다.

    ● 기자: 고 이경해 씨의 딸과 여동생 등 유가족들이 오늘 초췌한 모습으로 칸쿤에 도착했습니다.

    유족들은 검시소를 방문해 시신을 확인했지만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WTO 반대투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회의기간 중 시신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또 장지문제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19일로 예정된 영결식도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이 씨의 시신을 국립묘지나 5·18묘역에 안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규정에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WTO 각료회의장 주변은 시위로 얼룩졌습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기습적으로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이 씨가 숨진 광장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모인 5,000여 명이 WTO 협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 호나르(폴란드 사회 운동가): WTO는 여기 모인 사람들의 항의 목소리를 들어야 된다.

    ● 염동식: 모든 농민들이 단결해서 이 문제만큼은 확실히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기자: 밤에는 촛불시위와 천막농성이 계속됐습니다.

    유가족과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은 내일 회의장 주변에서 추모제를 가질 예정입니다.

    칸쿤에서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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