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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2003년 증시 LG 바퀴벌레 현상 도마뱀 사오정 유행[김수영]

2003년 증시 LG 바퀴벌레 현상 도마뱀 사오정 유행[김수영]
입력 2003-12-31 | 수정 200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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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바퀴벌레]

    ● 앵커: 올 한 해 우리 경제는 부정 회계와 카드사 위기, 또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이런 현상들을 개미와 도마뱀, 또 바퀴벌레에 빗댄 기상천외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무엇을 뜻하는지 김수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올해 초 터져나온 SK글로벌 분식회계 발표는 경제와 재계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습니다.

    한 기업의 부정회계 때문에 시장 전체에 불안감이 확산되자 한 증권사는 바퀴벌레 효과라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 조윤남 과장(우리증권): 한 마리 바퀴벌레를 보았을 때 더 많은 바퀴벌레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SK 분식회계 사건이 터졌을 때 시장의 반응은 더 나쁜 소식에 대한 우려를 가짐으로써…

    ● 기자: LG카드 자금난이 최악의 위기를 맞기 직전에 LG그룹 총수 일가가 주식을 판 일이 알려지면서 도마뱀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총수 일가가 LG카드 주식을 팔아치운 직후 주가는 곤두박질해 일반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부담을 떠 안았습니다.

    ● 나민호 팀장(대신증권): 카드채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금융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확산되며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 기자: 소액 투자자들이 떠난 자리에 외국인들이 들어와 3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챙기자 개미투자자는 사오정이라는 자조적인 반성도 나왔습니다.

    불경기 속에 갑자기 실업자가 된 사람들은 스스로를 황퇴, 즉 황당한 퇴직자로 비유해 IMF 이후 유행했던 명예퇴직, 명태 바람을 되살렸습니다.

    증시는 분식회계와 정치자금으로 얼룩졌던 올해의 아픔을 씻고 갑신년인 새해에는 원숭이처럼 민첩하게 도약하기를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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