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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경찰서장 고향후배 조폭 향응 받아 직위해제[양윤경]

서초경찰서장 고향후배 조폭 향응 받아 직위해제[양윤경]
입력 2003-12-31 | 수정 200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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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폭과 술자리]

    ● 엄기영 앵커 : 경찰서장이 고향 후배인 조직폭력배와 함께 술자리를 갖고 사건에 편파적으로 개입했다는 내용의 투서가 청와대 등에 접수됐습니다.

    문제의 서장은 오늘 직위해제됐습니다.

    양윤경 기자입니다.

    ● 양윤경 기자 : 이달 초 청와대와 검찰에 서울 서초경찰서 양 모 서장에 대한 투서가 접수됐습니다.

    투서를 한 사람은 건설회사 사장 유 모씨, 서장이 어음 사기사건 피고소인 문 모씨의 부탁을 받고 오히려 고소인인 자신에 대해 영장을 신청하는 등 편파적인 수사를 했다는 주장입니다.

    그 증거로 양 서장과 문 씨가 만난 술집의 여직원이 기록한 이들의 대화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유 씨는 또 이 술자리에 조직폭력배 출신인 고향 후배 김 모씨도 함께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서장은 김 씨와 술자리를 한 번 한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통화 내역 조회 결과 지난 6개월 동안 100번이 넘게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조사해 오던 경찰청은 오늘 양 전 서장을 직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서장이 사건 관계자나 조직폭력배와 술자리를 함께 한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서초경찰서는 사건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서초경찰서 수사2계장 : (서장 지시 받은 적이) 있으신 거예요. 없으신 거예요?

    없습니다. 전혀 없고 사건은 원칙대로 했고…

    ● 양윤경 기자 : 경찰은 이에 따라 양 서장이 실제로 사건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 추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양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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